대중의 주목을 얻어야 할 배우들에게 타고난 미모란 선천적인 재능과 같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압박을 느끼게 만든다. 맥아담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고전적인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는 <노트북>(2004)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맥아담스가 웨스 크레이븐의 스릴러 <나이트 플라이트>(2005)를 선택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내가 시도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시도하길 원한다.” 그녀는 단지 할리우드의 퀸카로 살아남길 원치 않았다. 물론 여전히 그녀는 충분한 연기적 시도도, 그리고 이를 보좌할 확실한 기회도 만족스럽게 얻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말한다. “앞으로 나를 떠미는 인생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을 갖고 있다.” 그녀의 타고난 미모가 배우로서의 삶을 가능하게 만든 선천적 재능이라면 그녀가 품은 호기심은 배우로서의 성장을 가능하게 만들 후천적 재능이다. 할리우드의 퀸카를 넘어서 더 나은 배우로서의 삶을 이룰, 진짜 재능은 이미 그녀에게 있다.

 

(beyond 2월호 Vol.53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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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르몽페랑은 프랑스의 남북을 잇는 관문이다. 천재 수학자 파스칼을 낳은 이 작은 도시는 수많은 대학들이 위치한 학문의 요람이기도 하다. 그리고 매년 2월 이곳에서는 단편 영화제의 칸이라 불리는 클레르몽페랑 국제 단편 영화제가 열린다. 영상 분야 신예들의 성장을 위한 관문으로, 재능의 발견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변모한다. 2 4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에서도 수많은 꿈들이 약속의 땅클레르몽페랑으로 모인다.

 

(beyond 2월호 Vol.52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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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혜성처럼 등장한 캐리 멀리건은 일찍부터 배우를 꿈꾸고 있었다. 한때 조바심을 냈던 것도 그만큼 열정이 뜨거웠던 탓이다. 그리고 이제 때가 왔다. 꽃이 피어 오르듯, 재능이 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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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를 결정한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발탁된 건 앤드류 가필드였다. 많은 이가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새로운 연출자로 선정된 마크 웹은 말한다. "비록 그의 이름이 아직 낯설겠지만 그의 연기를 본 사람들은 그의 탁월한 재능을 이해할 것.2007, 가필드는 첫 주연작 <보이 A>에 출연한 뒤, <로스트 라이언즈>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버라이어티>에서 주목해야 할 배우 10으로 선정됐다. 이듬해에는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자신의 경력에 자랑스러운 초석을 세웠다. “내 모든 목표는 단지 내 스스로 표현하길 허락 받는 것이었다.” 그는 대단한 갈망만으로 희망을 이룰 수 없음을 일찍부터 잘 알고 있었다. 이 모든 성과는 15살부터 무대에 오르며 연기적 가능성을 닦아온 노력의 산물이었다. 지난 해에 공개된 <소셜 네트워크> <네버 렛 미 고>에서 모든 건 확실해졌다. 그가 자신의 재능으로 이름을 닦아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 앤드류 가필드는 빛나고 있다.

 

(beyond 1월호 Vol.52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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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의 무역항으로 꼽히는 항구도시다. 매일 같이 수많은 이국인들이 오고 가며 새로운 문화를 교류하는 이곳에서는 매년 1유럽의 선댄스라고 불리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로테르담 영화제는 혁신적인 재능을 발굴하는 영화의 신대륙으로서 4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에도 캐나다 영화계의 새로운 피로 꼽히는 자비에 돌란의 <하트비트>가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1 26일부터 2 6일까지, 재능의 발견이 이어진다.

(beyond 1월호 Vol.52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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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배우를 어디서 봤더라?’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비단 당신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 기시감을 부르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언젠가 다시 당신의 눈에 들게 돼 있다. 샘 록웰이 바로 그런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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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삶을 뒤로 하고 불현듯 여행을 떠나버린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2010)의 리즈처럼 줄리아 로버츠는 <클로저>(2004)이후로 한동안 스크린에서 모습을 감췄다. 할리우드의 톱여배우라는 무거운 수식어를 내려놓고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자아를 돌보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세 아이의 어머니가 된 지금도 그녀는 거창한 꿈을 키워나가는 것만큼이나 소소한 일상을 돌보는 것에 큰 가치를 느끼고 있다. “우린 얼마나 운이 좋은가. 서로를 많이 사랑함으로써 세 아이를 가질 수 있었으니.” 이처럼 그녀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이들의 삶을 돌봄으로써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터득했다. 그리고 배우로서 자신의 삶을 가꾸는 것도 잊지 않았다. 로버츠는 자신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나는 그저 특별한 직업을 지닌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그저 겸손한 말이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는 것. 그건 그녀가 깨달은 진정한 성공이었다.

 

(beyond 12월호 Vol.51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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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을 부는 사람이란 의미를 지닌 휘슬러는 겨울마다 설원으로 단장하는, 전세계 스키어들의 천국이다. 그리고 매년 12, 휘슬러에 특별한 바람이 분다. 할리우드 대자본에 대항해서 자국 영화산업을 보호하고 인재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휘슬러영화제가 열리는 것.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이번 영화제는 1일부터 5일까지, 개막작 <데이드림 네이션>(2010)의 상영을 시작으로 설원 아래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beyond 12월호 Vol.51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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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의 세계는 점차 광대해지고 있다. 기억을 잃은 사내의 퍼즐 같은 일상은 거대한 꿈의 해석으로 진전됐다. 놀란의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의 팽이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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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의 나이로 데뷔한 캐서린 헤이글은 변변치 않은 스크린 출연 경력을 쌓아가고 있었다. 밀레니엄을 앞둔 1999, 기회는 찾아왔다. 그녀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TV시리즈 <로스웰>에 출연하게 된 것. 하지만 헤이글의 이력에서 결정타가 된 건 그녀를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린 <그레이 아나토미>였다. “지금 나는 5년 전과 분명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느낀다"는 말처럼 그녀는 불과 몇 년 사이 유리구두를 신은 신데렐라처럼 다른 삶을 얻었다. 첫 주연작 <27번의 결혼리허설>(2008)을 통해 백치미를 발산한 그녀는 <어글리 트루스>(2009) <킬러스>(2010)에 거듭 출연하며 할리우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유리구두가 깨질까 조바심내지 않는다. “당신의 세계는 변할 수 있고 삶의 모든 양상은 다르다. 그러니 더 나은 것을 위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긍정'을 신고 현실을 걸어나간다.

 

(beyond 11월호 Vol.50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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