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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10.20 081020
  3. 2008.07.26 080726

서태지의 쇼

culturist 2008. 10.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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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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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20

time loop 2008. 10. 20. 23:23

1.       개인적인 신변에 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 불과 2년 전 그랬던 것처럼 변화의 조짐은 우연히도 찾아온다. 물론 계기를 만든 건 내 자신이지만. 그 변화가 찾아온다 하더라도 무턱대고 반길 일은 아니다. 기회와 고난의 경계가 선명하다.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쉽다. 일종의 모험이다. 하지만 난 그 모험에 도전하고 싶다.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 시야가 넓어지길 갈망한다. 시험대에 올랐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비록 무산된다 해도 개인적으로 좋은 자극이 되는 사건이리라.

2.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고시원의 묻지마 살인. 세상을 비관한 남자가 자신이 살던 고시원에 불을 지르고 대피해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결국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했다. 이런 쳐 죽일 놈, 하고 손가락질하기 전에 고민해볼 일이다. 그 사내는 대체 왜 자신의 불행과 무관한 이들에게 칼을 휘둘렀나? 단지 어느 한 놈 목매달고 끝날 일이 아니다. 세상은 점차 흉악해지고 있다. 그건 사람 탓인가? 세상 탓인가? 인간은 대체 왜 스스로를 상실하고 있을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 아니다. 이젠 알아야겠다. 무엇이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3.       플레이오프가 뜨겁다. 내가 응원하는 기아는 일찌감치 떨어져나갔음에도 난 야구에 관심이 많다. 차라리 응원하는 팀이 없다는 게 더 재미있다. 물론 한편으로 두산이 올라가길 바라는 마음이 적잖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기 전에 잠실 구장에 한번쯤 들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다. 두산이 올라가면 기회는 느는 법이고. 하여간 오늘로 플레이오프 현재 스코어가 2:2가 됐다. 절대강자 SK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이런 시나리오라면 누가 올라가도 왠지 보나마나가 아닐까. ㅎㄷㄷ

4.       간만에 휴가를 얻었다. 사무실보다도 자주 가는 극장에 가지 않는 한 주다. 하지만 쉴 팔자는 아닌가 보다. 갑자기 수요일까지 끝내야 할 예기치 않은 외고 2개가 생겼고, 조만간 지방에서 처리해야 할 일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의대졸업을 앞둔 친구의 제안으로 레크레이션 1시간을 맡게 됐는데 아무래도 너무 생각 없이 덜컥 수락해버렸나 보다. 그 때만해도 1달 이상의 여유가 있었는데 부산영화제 끝나고 어쩌고 하니 불과 2주도 안 남았다. 이러다 망신살 뻗치는 거 아닐까 몰라. 근데 무슨 소리로 1시간을 버틸까? 친구 왈, 대중적인 내용으로 재미있게 해줘. 그게 사실 제일 어려운 법이지.

5.       외고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서태지에 대한 글을 써야 한다. 아니, 쓰기로 했다. 난 한 때 서태지에 관련한 모든 것을 수집할 정도로 열렬한 팬이었다. 작년이었던가. 옷장 천장 구석에서 수북하게 먼지 쌓인 채 방치됐던 서태지 스크랩북을 비롯해 브로마이드까지, 죄다 버렸다. 미련도 없었다. 마음이 변했다. 내 마음은 왜 이리 냉랭해졌나. 모아이도 큰 감흥이 없다. 예전 같으면 서태지 심포니 공연에 가고 싶어서 발을 동동 굴렸을 것이다. 별 감흥이 없다. 난 왜 이렇게 냉랭해졌나. 모든 물음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일단 저지르고 봐야겠다.

6.       요즘 개콘에 열중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왕비호를 보기 위해서 시청하는 편인데 대부분의 프로를 좋아한다. 생각해보면 꽤나 장수하고 있는 프로다. 종종 매너리즘에 빠지는 듯싶다가도 꽤나 웃겨준다. 요즘 새로운 코너 몇 개가 생겼는데 역시나 빵 터졌다. 무엇보다도 요즘 최고는, 난..그저 개콘 보고 싶을 뿐이고! 안어벙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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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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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26

time loop 2008. 7. 26. 22:23

1. 서태지가 컴백한다. 하나도 설레지 않다.

관심은 있다. 다만 엄정화가 컴백한다더라, 그래? 이효리가 컴백한다더라, 그래? 서인영이 컴백한다더라. 그래서? .....응? 서태지가 컴백한다더라, 아, 그래? 나 설레지 않는 거 맞지?

언제부터인지 명확히 기억은 안 난다. 그저 서태지란 존재에 대한 관심의 열기가 식어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나마 지난 앨범은 그저 의무적인 관심으로 집어들었지만 이번 앨범을 내가 구매하게 될진 잘 모르겠다. 난 나이가 들었고, 그의 피터팬 놀이에 자극받을 나이는 지났다. 아...그냥 무덤덤해졌다. 요즘은 고급차 CF까지 찍더라. 그도 돈에 초연하지 않다. 어쩌겠나. 사람이라는 게 티나는 것을. 예전만큼 매력이 없다. 무엇보다도 음악이 자극을 주지 못한다.


2. 써야 할 리뷰가 4개나 남았다. 같은 영화를 다른 방식으로 2번 반복해서 써야 한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일 수도 있다. 네오이마주 세미나가 코앞인데 토론문을 작성하지도, 아니, 그 전에 정해진 영화 한 편조차 못 봤다. x됐다. 근데 이상하게 맘이 편하다. 미쳤나 보다. 오늘도 날을 샐 거 같다.


3. 그 놈의 돈돈돈돈돈. 세상이 미친 것 같다. 물론 난 돈 없이 살 수 있는 초현실적 종자야, 라고 당당하게 말할 자신은 없다. 나도 밥먹고 똥싸는 사람이라서 쌀과 화장실 있는 집이 필요하다. 하지만 모르겠다. 지겹다. 사람은 어디가고 경제만 남았는지 모를 일이다. 정약용 선생이라도 모셔놓고 실용주의의 의미에 대해서 담론을 나누고 싶다.


4. 펜타포트 페스티벌이 시작됐다. 난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물론 가보고 싶단 생각도 안 든다. 올해, 트래비스가 온다지만 뮤즈가 왔을 때 동하는 마음조차도 억누른 나에게 트래비스는 떡밥이 약하다. 다들 언더월드에 뽕맞은 듯 설렌다지만 난 일렉트로니카나 DJ계열에 약하다. 게다가 비가 줄창 왔다. 이런 날은 집에 짱박혀 있는 게 최고다. 게다가 티켓값이 엄청 비싸다. 시밤.


5. 요즘 생활 패턴이 개판 오분전이다. 밤중에 잠을 자면 3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눈이 말똥말똥 떠진다. 한여름에 늘어진 개처럼 피곤에 못 이겨 잠든 것치고는 기이한 현상이다. 최근에 날을 새는 게 일상처럼 정착했다. 큰일이다. 아직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오진 않았지만 신경이 예민해지는 게 확 느껴진다. 정상적인 생활을 찾고 싶다. 아침형 인간은 과연 나와 무관한 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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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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