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를 결정한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발탁된 건 앤드류 가필드였다. 많은 이가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새로운 연출자로 선정된 마크 웹은 말한다. "비록 그의 이름이 아직 낯설겠지만 그의 연기를 본 사람들은 그의 탁월한 재능을 이해할 것.2007, 가필드는 첫 주연작 <보이 A>에 출연한 뒤, <로스트 라이언즈>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버라이어티>에서 주목해야 할 배우 10으로 선정됐다. 이듬해에는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자신의 경력에 자랑스러운 초석을 세웠다. “내 모든 목표는 단지 내 스스로 표현하길 허락 받는 것이었다.” 그는 대단한 갈망만으로 희망을 이룰 수 없음을 일찍부터 잘 알고 있었다. 이 모든 성과는 15살부터 무대에 오르며 연기적 가능성을 닦아온 노력의 산물이었다. 지난 해에 공개된 <소셜 네트워크> <네버 렛 미 고>에서 모든 건 확실해졌다. 그가 자신의 재능으로 이름을 닦아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 앤드류 가필드는 빛나고 있다.

 

(beyond 1월호 Vol.52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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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배우를 어디서 봤더라?’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비단 당신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 기시감을 부르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언젠가 다시 당신의 눈에 들게 돼 있다. 샘 록웰이 바로 그런 배우다.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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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삶을 뒤로 하고 불현듯 여행을 떠나버린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2010)의 리즈처럼 줄리아 로버츠는 <클로저>(2004)이후로 한동안 스크린에서 모습을 감췄다. 할리우드의 톱여배우라는 무거운 수식어를 내려놓고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자아를 돌보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세 아이의 어머니가 된 지금도 그녀는 거창한 꿈을 키워나가는 것만큼이나 소소한 일상을 돌보는 것에 큰 가치를 느끼고 있다. “우린 얼마나 운이 좋은가. 서로를 많이 사랑함으로써 세 아이를 가질 수 있었으니.” 이처럼 그녀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이들의 삶을 돌봄으로써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터득했다. 그리고 배우로서 자신의 삶을 가꾸는 것도 잊지 않았다. 로버츠는 자신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나는 그저 특별한 직업을 지닌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그저 겸손한 말이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는 것. 그건 그녀가 깨달은 진정한 성공이었다.

 

(beyond 12월호 Vol.51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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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의 나이로 데뷔한 캐서린 헤이글은 변변치 않은 스크린 출연 경력을 쌓아가고 있었다. 밀레니엄을 앞둔 1999, 기회는 찾아왔다. 그녀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TV시리즈 <로스웰>에 출연하게 된 것. 하지만 헤이글의 이력에서 결정타가 된 건 그녀를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린 <그레이 아나토미>였다. “지금 나는 5년 전과 분명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느낀다"는 말처럼 그녀는 불과 몇 년 사이 유리구두를 신은 신데렐라처럼 다른 삶을 얻었다. 첫 주연작 <27번의 결혼리허설>(2008)을 통해 백치미를 발산한 그녀는 <어글리 트루스>(2009) <킬러스>(2010)에 거듭 출연하며 할리우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유리구두가 깨질까 조바심내지 않는다. “당신의 세계는 변할 수 있고 삶의 모든 양상은 다르다. 그러니 더 나은 것을 위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긍정'을 신고 현실을 걸어나간다.

 

(beyond 11월호 Vol.50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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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그 기회의 뚜껑을 열어보지도 못한 채 지나쳐버리는 대부분의 사람과 달리, 어떤 이는 그 내용물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거머쥔다. <트와일라잇>시리즈로 근육질 짐승남의 매력을 전세계에 전파한 테일러 로트너는 분명 후자에 해당하는 1인이다. 하지만 그건 <트와일라잇>이지, 내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로트너는 그 대단한 관심이 온전히 자신을 증명한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잘 안다. <>시리즈의 맷 데이먼을 보며 내가 저런 걸 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라며 감탄하거나 <노트북>(2004)과 같은 로맨틱한 영화에 대한 취향을 내보이기도 하는 로트너는 예측할 수 없는 가능성을 품은 원석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조지 클루니와 같은 대배우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10대 배우의 순진함을 감출 수 없지만 이는 곧 소년이 품은 야망을 드러내는 좋은 예시가 아닐까.

 

(beyond 10월호 Vol. 49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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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 스미스의 유명세는 분명 윌 스미스의 아들이란 사실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아버지와 함께 출연한 <행복을 찾아서>(2006)를 통해 제이든 스미스는 혈연 관계보다 뛰어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했다. 여전히 아버지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말할 수는 없지만 스미스는 분명 아버지의 이름으로 힘입은 아이만은 아니다. <베스트 키드>(2010)는 그 확신의 새로운 근거로서 유효하다. 유명 배우의 아들에서 유망한 아역 배우로,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는 그렇게 시작됐다.

(beyond 9월호 Vol.48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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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2009)를 본 소녀는 말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엄마, 나는 안젤레나 졸리와 같은 액션 키드가 될래요!” 꿈은 이루어졌다. 불과 한 달 뒤, 딸과 함께 대본을 본 어머니는 말했다. “맙소사, 클로이. 네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구나. 정확히 네가 원하던 환상적인 역할이잖니.” <킥 애스: 영웅의 탄생>(2010)힛 걸은 그렇게 태어났다. 클로이 모레츠는 마치 <킬 빌>(2003)과 같은 잔혹한 세계에서 귀여운 얼굴이 무색할 정도로 태연하게 칼을 휘두르고 방아쇠를 당긴다. 깜찍한 아역 여배우의 패러다임을 비웃듯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터프한 매력을 각인시켰다. 최근 <렛 미 인>(2008)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촬영을 마친 모레츠는 마틴 스콜세지의 신작을 비롯해서 다양한 러브콜에 시달리는(?) 중이다. ‘핫 걸의 질주는 이제 시작이다. 

(beyond 8월호 Vol.47 'TAKE ON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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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고 영상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2009)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샘 워싱턴, 그는 현재 할리우드의 새로운 블루칩이다. 영국 태생이나 호주에서 성장한 워싱턴은 미술을 전공했지만 학교를 그만 두고 건설 현장에서 벽돌을 날랐다. 그러다 호주국립예술학교에 입학했다. 호주에서 제작된 영화 <탭탭탭>(2000)으로 데뷔한 뒤, 몇 편의 TV시리즈와 영화로 자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할리우드 데뷔는 쉽지 않았다. 몇 편의 할리우드 작품에서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2009, 그 모든 것이 시작됐다. 제작부터 주목을 얻었던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2009)에 출연하며 눈길을 끈 그는 <아바타> <타이탄>(2010)과 같은 대작 블록버스터에서 주연을 차지했다. 호주의 별은 전세계의 별이 됐다.

 

(beyond 7월호 Vol.46 'TAKE ONE MOVIE')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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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공항을 배회하는 남자는 평범한 행색과 달리 눈초리가 심상찮다. 곧 한 여자에게 의미심장한 시선을 던지던 남자는 곧 접근을 시도한다. 두 번에 걸친 부딪힘은 남녀를 동상이몽의 비행으로 유도하고, 두 사람의 우연적인 혹은 필연적인 인연은 좀처럼 가늠할 수 없는 사건의 연속 안에서 범상치 않은 관계로 발전을 거듭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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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혜성처럼 등장했다. ‘맘마미아!’를 외칠 만큼 스스로에게도 놀라운 사건이었다. 그러나 사이프리드는깜짝 스타가 아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사이프리드의 현재는 스스로를 갈고 닦은 노력의 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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