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젼> 단평

cinemania 2011. 9. 17. 01:01

영화를 보고 나서 어딘가에 손이 닿는 것조차 신경 쓰였다. 그만큼 영화가 묘사하는 정황이 현실적인 감각을 자극할만큼 뛰어나다는 의미다. 다채로운 시선의 채널을 오가며 거대한 스케일을 구축하는 소더버그 특유의 편집술이 힘을 발휘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얼굴을 드러내는 스타 배우들이 각각의 세계를 튼튼하게 잇는 이음새 역할에 충실하다. 극적이기 보단 지나치게 현실적이라 되레 놀라운 결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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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벽적인 화이트 칼라가 지배하는 정돈된 식탁과 책상 위로 시선이 미끄러져 나간다. 그리고 그 공간만큼이나 단정하게 머리를 빗어 넘긴 남자가 시야로 들어온다. 그의 눈빛은 때때로 공허하다. 그 남자의 시선에 놓인 초점이 종종 현재가 아닌 과거로 맞춰진 탓이다. 유년시절의 한 페이지가 투명한 창 너머의 광경 기억 너머에서부터 소환된다. 그리고 그 기억은 15세 시절의 열병과 함께 찾아온 기이한 러브스토리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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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회 아카데미 수상작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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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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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과 좋은 직장, 평온한 삶과 순탄한 일상. 누구라도 행복하다고 믿을만한 인생. 하지만 그 인생의 주인공은 그 삶이 실로 괴롭다. ‘레볼루셔너리 로드’에 사는 헐리 부부의 삶이 그렇다. 이웃에겐 동경의 대상이지만 실상 그네들의 삶은 반복되는 일상에 닳고 닳아 낡은 벽지처럼 빛 바래간다. 삭막한 현재와 달콤한 과거를 대비시킨 프롤로그는 무너져버린 삶의 근원이 자리한 좌표를 예감하게 한다. 파리에서의 삶을 꿈꾸던 달콤한 연인은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권태로운 부부가 되어 살아간다. <레볼루셔너리 로드>(이하, <레볼루셔너리>)는 안온한 삶으로부터 비롯된 깊은 권태의 그림자가 드리운 현실이라는 거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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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화부문 수상작

감독상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대니 보일 수상
각본상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사이먼 뷰퍼이 수상
드라마_작품상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선정
드라마_남우주연상 <레슬러 The Wrestler> 미키 루크 수상
드라마_여우주연상 <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케이트 윈슬렛 수상
뮤지컬코미디_작품상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Vicky Cristina Barcelona> 선정
뮤지컬코미디_남우주연상 <킬러들의 도시 In Bruges> 콜린 패럴 수상
뮤지컬코미디_여우주연상 <해피 고 럭키 Happy-Go-Lucky> 샐리 호킨스 수상
남우조연상 <다크 나이트 Dark Knight> 히스 레저 수상
여우조연상 <더 리더 The Reader> 케이트 윈슬렛 수상
장편애니메이션상 <월-E> 앤드류 스탠튼 수상
외국어영화상 <바시르와 왈츠를> 아리 폴만 수상
음악상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A. R. 라만 수상
주제가상 <레슬러 The Wrestler> 브루스 스프링스틴 ‘The Wrestler’ 선정
세실 B. 드밀 평생공로상 스티븐 스필버그 수상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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