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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11.25 네가 없는, 내가 사는 세상 2
  3. 2008.11.24 사랑 그리고 이별
  4. 2008.11.21 안녕, 친구
  5. 2008.11.14 수능
  6. 2008.10.19 SK '생각대로' CF 야구 시리즈 1
  7. 2008.10.13 자살에 대한 개념
  8. 2008.09.19 개념 상실의 시대 2
  9. 2008.08.31 슬픔에 관한 잡념
  10. 2008.08.10 무더위, 올림픽, 전쟁

미네르바와 MB

도화지 2008. 11. 27. 03:37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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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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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이따금씩 눈물이 터진다.

마음 한구석은 무겁고, 알 수 없게 가슴 한곳이 쓰리다.

힘이 없다. 글을 써야 하는데 머리가 좀처럼 돌지 않는다.

잠도 오지 않아서 하루 종일 뒤척이다 그냥 다시 일어나 앉았다.

아침이 돼서야 가까스로 잠들었다. 잠을 자고 싶었다. 잠을 자면 편해질까. 달아나고 싶었다. 이건 내 현실이 아니라고. 오히려 꿈에서 살고 싶었다. 어쩌면 꿈에서 그 아이와 웃으며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유치한 상상을 진지하게 품었다.

눈을 떴다. 그 아이를 보지 못했다. 다시 가슴 한곳이 쓰려왔다. 꽤 많이 잤다. 오늘 집에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어제도 2시간 밖에 못 잤는데 그나마 무거웠던 머리와 눈이 풀렸다. 하지만 곧 슬퍼졌다. 눈물이 났다. 이런 내가 무섭다.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

그 아이가 보고 싶다. 하지만 차마 무서워 사진도 못 보겠다.

여전히 벽엔 그 아이와 찍은 사진이 걸려있다. 고개를 돌릴 수가 없다. 보면 또 눈물이 날까 봐, 사실 이런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고인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라던데 내 눈물이 마르지 않고 이대로 고이고 고이면 난 국가에 기여할 수 있을까. 슬픔이 녹아 내리듯 자꾸만 흘러내린다. 나도 함께 녹아 내려서 사라진다면 난 편해질까. 다시 또 네가 보고 싶다.

거짓말처럼 네가 나에게 전화해준다면 좋겠다. 보고 싶었다고. 영혼이라도 팔 수 있을 것 같다. 파우스트는 어디 있나. 내 영혼 팝니다. 사가세요.

젊은 베르테르의 시인도 아닌데 한없이 찌질한 글만 쓰고 있다. 사랑 때문에 죽고 싶다는 말 비웃은 적 없다. 하지만 그럴 수 있다는 거 제대로 알 것 같다. 그냥 이대로 죽어버릴까. 사람들이 비웃을까. 우습구나. 슬퍼진다. 내가 이리도 나약한 놈이었나. 난 담배도 끊었고, 독한 놈이라던데. 사람들이 그랬다. 하긴 담배도 그 아이 때문에 끊었구나. 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구나. 실감했다. 너로 인해 내가 얼마나 변했는지. 난 다시 예전처럼 잘 웃지도 않고, 무미건조해질까? 거울 너머의 내 모습이 무채색같다. 예전엔 알록달록했는데, 네가 바라봐줄 것이란 생각만으로 반짝였는데, 빛이 사라졌다. 표정이 공허하다. 눈이 퀭하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놈이 거울 너머에서 날 보고 있다.

엄마가 밥 먹으라고 하네. 그래, 밥 먹어야지. 꾸역꾸역 먹으면서 살아가야지. 글도 써야겠다. 곧 영화도 보러 나가야 하고. 그래도 삶은 돌아간다. 네가 없어도 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난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네가 그립다. 네가 없는 세상에서 난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까봐, 그리고 벌써 그 연습을 하고 있는 걸까봐, 두렵다. 슬프다. 날 채우고 있던 세계 하나가 허물어지고, 그 구멍이 메워질까봐, 난 벌써 무섭다. 잃고 싶지 않은데, 이건 미련일까.

다시 돌아와준다면 난 8차선 도로를 뚫고라도 너에게 달려갈 텐데. 그 기쁨에 취해서 죽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사랑이란 거, 이렇게 잔인한 일이었나.

지나간 2년 동안 행복했으니, 앞으로 2년 동안 아파야 할까.

그 아이는 괜찮을까. 날 그리워하진 않을까. 그럴 순 없을까.

, 처량하다. 지금 내 모습처럼. 난 한없이 처량해지고 있어. 어쩌면 다시, 널 만나기 전처럼 어두운 나로 돌아가는 길일지도 모르지. 창 밖이 캄캄하다. 내 마음처럼, 칠흑 같아. 너라는 등대가 사라졌고, 난 이렇게 길을 헤매고 있어. 세상이 암흑이야.

 

그 와중에도 널 찾고 있어. 빛을 향해 가려고 해. 과연 여전히 빛은 날 비출 수 있을까. 다시 한번 내 마음이 흐르네. 너에게 흐를 수 없는 마음이 마냥 넘치기만 해.

네가 먹고 싶어했던 크림 스파게티, 먹어줄 걸 그랬나. 못해준 게 많아서 죄다 눈물로 흐르네. 다 해줄 걸 그랬어. 후회 한 점 남지 않도록. 해주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이건 이제 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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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고 이별

도화지 2008. 11. 24. 03:28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르듯

헤어지는 법도 잘 모른다.

 

넌 이제 헤어짐을 말하는데

난 아직 헤어지지 못하겠어.

 

사랑이 사랑인지 몰랐듯

이별이 이별인지 모르지.

 

너는 이미 강을 건넜다 말하고

나는 아직 강을 건너지 못했다.

 

너는 사랑하지 않는다 하고

나는 사랑할수 있다고 한다.

 

사랑과 이별

잘 모르겠어.

비록 그것이 현실일지라도.

난 아직도 꿈꾸는 것 같아.

널 처음 만난 그 날처럼.

 

다시 돌이킬 순 없겠니.

사랑이라는 게 마냥 달콤하기만 할 줄 알았지.

몰랐어.

이별도 결국 사랑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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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

도화지 2008. 11. 21. 11:06

어제 아침이었다. 역시나 마감 때문에 날을 새고 있던 상태에서 전화를 받았다. 비보가 전해졌다. 친구가 죽었다. 어안이 벙벙했다. 사실 한동안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그래도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네이트온에 아직 그 친구가 로그인 돼있다. 자리비움 상태다. 그 친구의 네이트온은 항상 로그인 상태였다. 기분이 이상하다. 대화창을 한번 열었다가 닫았다. 말을 걸어볼까. 대답할까 두려워서 말았다. 간만에 미니홈피도 들어가봤다.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너무 밝아서 이질감이 난다. 다시 한번 사람이 죽었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오늘 아침에 발인이라고 했다. 아마 지금쯤 하고 있겠지. 광주는 너무 멀다. 며칠 전 검은 양복을 샀는데. 이제 나도 언제 상가집에 갈지 모르니 검은 양복 하나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샀는데, 친구가 죽었다. 기분이 역시나 이상하다. 그럼에도 마감에 치여서 갈 수가 없다. 나 이러고 살아도 되나. 갑자기 사는 게 다 허무해진다. 그 친구는 예비의사였다. 정신과 레지던트 1년 차였다. 그 친구는 좋은 의사가 될 것이 분명했다. 아쉽다.

 

술을 마시면 개가 됐다. 서울에 올라왔을 때 한번 일산까지 가까스로 데려다 준 적이 있었다. 눈이 많이 와서 미끄러웠고 녀석은 인사불성이었다. 악전고투 끝에 도착했다. 사실 엄청나게 친한 편이었다고 말하진 못하겠다. 같은 학교 출신도 아니었고, 만나게 된 경로도 완벽한 우연이다. 하지만 그 친구의 사투리는 구수했다. 만나면 부담 없이 웃곤 했다. 편했다. 참 좋은 녀석이었다.

 

친구라 할만한 녀석의 부음을 듣게 된 건 처음이다. 역시나 기분이 묘해. 너무 빨리 갔어. 삶이라는 건 이렇게나 알 수 없다.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지. 명복을 빈다. 진심으로. 너 좋은 놈이었어. 그러니, 잘 가. 찬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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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도화지 2008. 11. 14. 04:24

수능시험날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 아직도 수능을 보는구나. 너무나 까마득해 나완 먼 세상이야기처럼 들렸다. 하긴 벌써 2008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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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때때로 TV를 보면서 CF를 즐겨보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CF가 참 좋다.
유명스타 이미지를 대뜸 들이대며 상품과 무관한 현혹을 팔아먹지도 않고, 그만큼 저렴하지만 세련되게 기발하다. 유명하지 않은 출연자들 얼굴로 더더욱 실제적인 리얼리티가 구사된다.
게다가 플레이오프 시즌의 야구와 연동되는 시기적절함, 스포츠 산업과 기업 이미지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윈-윈 전략이 실로 탁월하다.
각설하고, 가장 중요한 건 재미있다.
야구팬이라면 정말 좋아할만한,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이 시리즈가 브라운관에 펼쳐지면 호기심있게 지켜보게 될만한 좋은 기획이고, 발상이다.
외국 유명 CF나 뮤직비디오를 무분별하게 끌어다 베끼곤 하는 국내 영상업계의 묻지마 표절식 몰염치를 생각해보면 이런 기획력은 더욱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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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에 대한 개념

도화지 2008. 10. 13. 15:54

난 자살에 대해 손가락질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부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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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상실의 시대

도화지 2008. 9. 19. 22:37

당당하게 깔 수 있는 즐거움

미친 거다.
제 정신이라면 이런 짓 못하지.
자부심을 느끼던 입으로 똥을 싸던 모르겠는데
좀 내부적으로 받아쓰기 시간이라도 자청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난위도'가 뭐니? '난위도'가.
수준 미달이다.
하긴 애초에 이런 글을 써서 마스터베이션 하는 이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이 가능하다.

이효리 때문에 기자생활 회의 느낀다.

사실 해외 타블로이드 찌라시가 국내에 뒤늦게 도입된 거라 해도 상관없다.
그런데 왠 공익?
역시 미친 거다. 개념이 지표면을 뚫고 내려가 지구 반대편에서 상승 중이다.
얘네는 자기들이 무슨 국민의 알권리라도 대변한 줄 아나보다.
파파라치로 최근 재미보고 클릭 수 좀 나오고 댓글 수 좀 느니까 의기양양이 은하계를 관통했나보다.
기자 생활에 회의를 느끼면 좀 때려치웠으면 좋겠다.
말 그대로 실로 저질이다.



이건 또 뭔짓인지 모르겠다. 

이미 50장 예매해놓은 지정석

게다가 지들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눈치다.
저 영상이 보여주듯 돈 내고 빈자리 먼저 차지하면 장떙인 줄 아나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현장표 못 구하고 돌아갔을지 의문이다.
우린 미리 예매했으니 무죄야, 라고 외치는 pd의 뇌구조가 의심스럽다.
요즘 1박2일 시청률도 바닥을 긴다더니 그보다도 프로 수준이 바닥을 긴다.
그리고 저기가 야생인가?
자기 정체성이 뭔지도 이젠 파악이 잘 안되나 보다.
하긴 그럴만한 정신머리가 있었다면 애초에 이런 짓 했을 리도 없다.

그리고 50석은 개뿔.

이쪽은 숫자 교육이 절실하다.
하나는 받아쓰기부터, 하나는 숫자세기부터,
역시 기초교육의 중요성을 느낀다.

자고로 개념 상실의 시대다.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하는 게 아닌가.
지금 하고 있는 짓이 싸구려라는 걸 자각하고 토악질을 하면 상관없다.
어딜 가나 쓰레기는 널렸으니까.
다만 쓰레기가 스스로 명품인 척하면 비웃음당하는 거다.

하긴 이런 건 그네들 수준에 '난위도' 높은 진리겠지.
기륭전자 비정규직 투쟁과 같은 눈물나는 현실에서 이런 쓰레기 같은 사치들이 우스꽝스럽게 설쳐대는 꼴이 실로 명박스럽다. 시대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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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관한 잡념

도화지 2008. 8. 31. 00:40

슬픔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만나서 슬픈 것인가?

어쩌면 감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 슬픈 것이 아닐까?


부정하고 싶은 것을 수긍해야 할 때 슬픔은 찾아온다.

상실이건, 분실이건, 무언가를 더 이상 잡을 수 없음을 직감할 때 슬픔은 찾아온다.

감당하지 못할 일은 없다.

그래서 슬픔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감당하고 있음을 깨닫는 순간에 문득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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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라는 말까지 녹아내렸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 어느 순간 눈을 번쩍 뜨니 중천에 뜬 해가 이마에 땀방울을 만들어냈음을 알고 구부정하게 등을 뗐다.
박태환이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44년만의 쾌거니, 대한민국 만세니, 일단 닥치고 박태환 선수 수고했어요. 남은 경기 일정도 최선을 다해서 많은 노력만큼이나 좋은 성과 거두길.
지구 한편에서는 축제분위기로 떠들썩한데 어느 한편에서는 죽음 앞에 대면한 사람들의 비명과 흐느낌으로 아비규환이 됐다 한다. 쑥대밭이 따로 없다. 죽은 이는 차라리 말이 없다.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과 고통이 절절하게 남아서 떠돌 뿐.
베이징 올림픽 슬로건이 One World. One Dream이란다. 하나의 세상이라, 그것이 가능할까. 가능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실상이 이렇다. 이 순간에도 세상은 각자의 초침을 돌리고 있다. 어떤 이는 새로운 희망을 탐닉하지만 어떤 이는 지독한 좌절을 맞이한다. 해가 뜨는 반대편에서는 해가 진다. 하나의 세상이란 것이 말처럼 쉽다면 올림픽 따윈 필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화합과 평화라는 슬로건은 그 반대편에 선 무언가를 경계하는 좌표인 것을, 우린 얼마나 직시하고 있을까. 눈 앞의 유희를 탐닉하고 있을 때, 저 너머에선 그것이 본래 두려워하던 비극이 비웃듯 도사리고 있다.

날씨가 덥다. 세상이 타오르듯 밤이 되도 땅은 식을 줄 모른다. 아이구, 더워. 하긴 나조차도 날 숨막히게 하는 더위가 먼 나라의 비극보다 가깝다. 하나의 세상이란 정녕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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