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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9 괴물
  2. 2009.08.18 잘 가시오, 김대중 슨상님.
  3. 2009.08.09 열대야의 잡설
  4. 2009.08.04 부질없는 짓
  5. 2009.08.02 아무 것도 아니래.
  6. 2009.07.27 솔로, 초식남, 채식 1
  7. 2009.07.22 일식, 미디어법, 흉흉한 세상
  8. 2009.07.21 인터뷰
  9. 2009.07.18 피곤한 인생
  10. 2009.07.14 영어공부 조언요망 2

괴물

time loop 2009. 8. 19. 01:00

문득문득 산다는 게 무기력하여 죽음을 생각할 때가 있다. 요즘은 정말 문득문득 그렇다. 산다는 게 왜이리 힘드냐. 너만 힘든 거 아니거든, 따위의 말은 집어치워라. 타인의 괴로움을 위로 삼아 제 괴로움을 삭히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더냐. 초등학교 시절에 했던, 우리 엄마가 더 무서워, 경쟁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리 유치해질 필요는 없지 않겠나. 요즘 들어 허망함을 벗어날 길이 없어서 허덕이고 산다. 글 한 줄 쓰는 것도 힘겹다. 좀처럼 기운이 나질 않아. 그렇다고 죽는다는 소릴 할 필요까지야. 하지만 그런 걸. 정말 그런 걸. 정말 그래. 그냥 말야. 내가 하는 말, 했던 말, 하려는 말, 다 개소리 같아. 다들 그냥 그런 일이라며 그럭저럭 잘 사는 거, 이리저리 들춰보고, 괜시리 혼자 심각해져 봤자 부질없더라. 정의고 나발이고, 윤리적이냐, 논리적이냐, 이 한 몸 제대로 건사하지도 못하는 내가 그딴 고민은 해서 뭐하니. 그래, 그렇더군.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삶이란 게 참 무력하다. 의미가 없어. 가치도 없고, 그렇지, . 나까짓 것, 나같이 모난 것, 그냥 사라지는 게 여러 사람 속 편한 일이지. 그런 것 같아.

 

내 안에 괴물이 자라고 있어. 내가 죽어야 괴물도 죽겠지. 그래서 고민이야. 그 괴물이 널 파괴하는 것보다도 날 파괴하는 게 견디기 힘들어서 고민이야. 언젠가 참기 어려운 순간이 오면 정말 그럴 수 있겠지. 그래야겠지. 부서지기 전에 사라지는 게 더 나을까, 그렇지 않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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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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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해도 슬픈 날이오.

슨상님은 참 눈물도 많았더구려. 염치없는 세상에서 욕 많이 봤소.

세치 혀나 놀릴 줄 아는 무뢰배들 따윌랑 거들떠 볼 필요 없이 느긋하게 뒤돌아보지 말고 쉬엄쉬엄 가시구려.

애 많이 쓰셨소. 이제라도 남은 세상일랑 걱정 말고 가는 그 길일랑 편히 가시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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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의 잡설

time loop 2009. 8. 9. 21:48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은 아니고, 더위를 먹었으니 이해 요망, 까진 아니더라도 어쨌든 날씨가 매우 더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지경. 한낮에 더위를 피해 노트북 들고 집 주변 커피점을 찾아 밀린 일 좀 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다시 그리워지는 에어컨 바람.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기분으로 열대야를 맞이하면서도 마저 할 일을 마쳐야 하는 가운데 도저히 일할 기분이 나지 않아 잡설이나 늘어놓고 있는 중. 더운 바람 나오는 선풍기 앞에서 글을 쓰고 있노라니 출근이라도 하고 싶어지는 지경. 남들은 여름이 참 좋다는데 28년 살아오는 동안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 소리. 심지어 군대에서도 난 여름이나 겨울이나 마찬가지로 싫은 계절이었다네. 물론 겨울 새벽 근무에 얼어붙는 엄지발가락의 무딘 감각은 정말 최악이었지만. , 덥다. 더위 먹은 척은 이제 여기까지. 어이구, 더워. 나 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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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는 짓

time loop 2009. 8. 4. 00:01

부질없는 짓. 그러니까 내가 품은 생각과 사상과 철학을 백날 누군가에게 말하고 어필하면서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한들, 그것들은 그냥 그 인간이 그래서 그런 것일 뿐을 벗어날 수 없지. 그 개인적인 범위의 생각과 사상과 철학 따위로 세상을 구하고, 지구를 구하고, 인류를 구하고자 한들, 넌 병신. 닥치고 잠이나 쳐 자. 태환이 날려먹은 금메달에 쏟아 부은 전지훈련비에 얼마의 세금이 들어갔을까 성토할 줄은 알아도 오세훈이 광화문 광장에 화단 하나 만들어보자고 쏟아 부은 혈세가 얼마인지 따위는 관심도 없는 세상.

 

그래.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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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긴 글러먹은 인간이야. 그래, 그래.

이젠 아무렇지 않다고 말했던 말들이 뒤늦게 비수처럼 내 등을 찌르고 마음을 관통하다 갈비뼈에 걸린 듯 뼈에 사무치네.

, 그래.

우리가 말하고 말했던 그 모든 일들이 이젠 아무 것도 아니네.

끝이야. 이미 끝났지.

새삼스레 다시 한번 끝이야.

우리가 말하고 말했던 그 모든 일들은 이젠 아무 것도 아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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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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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가 된 지 2달 정도 됐나. 이젠 예전 여자친구가 된 그 아이와 지금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종종 한다. 지인에게 그 얘기를 했다가 초식남 소리를 들었다. 초식남? 얼마 전 TV에서 한 일본 여자가 나와서 어쩌고 저쩌고 하던 그거? 그거, 맞더라. 흥미로운 건 그 뒤로 종종 초식남 얘기를 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어울린단 소릴 듣게 됐다. 난 고기도 잘 먹는데, 초식남이라니! 물론 이 용어가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건 익히 알고 있고. 어쨌든 비호감의 의미를 품은 단어가 아닌 거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딱히 초식남으로 불린다고 해서 나쁠 건 없다. 하지만 딱히 반갑지도 않다. 그렇게 불리는 게 좋은 건지도 잘 모르겠거든. 요즘 들어서 채식을 해볼까 생각은 해봤지만 그 의미가 초식남과 연결되는 것도 아니고. <파리의 연인>에서 한기주도 전처와 연락하잖아. 그럼 한기주도 초식남이었나. 어쨌든 뭐, 내가 좋아하는 공룡도 초식공룡 쪽에 많으니 좋아해도 되나. Y염색체가 점점 사라진다는데 어쩌면 초식남도 그 징후 중 하나일까. 사실 지난 연애가 내 인생에 있어서 첫 연애였는데, 그 덕분에 희박한 가능성으로 친구들 사이에 나 몰래 제기되곤 했다던 게이설에서 해방됐노라는 절친의 고백을 뒤늦게 전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연애하기 전엔 게이였고, 연애가 끝나니 초식남이다. 그래, 게이보단 초식남이 낫지. 물론 게이 까는 말은 아니고. 내가 게이가 아닌데 게이라고 불리는 건 좀 그렇잖아. 어쨌든 초식남이 새로운 남성적 종자라면 그 이전에 남성은 이미 육식남이었던걸까. 인류의 역사가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점차 양성 평등의 사회로 가는 가운데 초식남의 등장은 어떤 의미일까. 야만이 지배하던 시대에서 인간적이란 가치가 대두되는 문명의 시대에서 남성이 여성적 행동양식을 흡수해 나가는 것 사이엔 어떤 관련이 없을까. 그나저나 채식을 시작해볼까. 그런데 그게 참 쉬운 일은 아니더라. 야채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은 것도 아니고,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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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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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이 있었다. 좀 더 분명하게 말하자면 개기일식. 별 생각 없었는데 막상 보게 되니 좀 신기하더라. 옛날 사람들에겐 공포스러운 일이었다는 게 실감날 정도로. 태양을 먹어 삼키는 그림자라니, 어찌나 놀랐을까. 어쨌든 일식은 상서로운 일이라는데, 마침 상서로운 일이 일어났다. 어쩜 구색도 잘 맞출까. 미디어법이 통과됐다네. <국가대표>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을 연이어 보느라 오후 내내 극장에 있다 집에 돌아왔더니만 결국 이런 변이 있었다네. 얼마 전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지 않느냐는 소리를 들었던 판국이라 놀랍지도 않다. 일식 따위로 흉흉한 기운을 예감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세상은 이미 흉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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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time loop 2009. 7. 21. 23:31

배우와 감독을 주로 인터뷰하지만 때때로 영화와 무관한 인물을 인터뷰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최근 두 번의 인터뷰가 그랬는데 <이끼>의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와 <언니네 이발관>의 리더이자 보컬인 이석원 씨가 그 주인공이었다. 원래 <이끼>는 영화화된다는 말이 나오기 전부터 일찌감치 보고 있었고, 영화 제작자들이 탐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왔다. 다만 강우석 감독이 의외였을 뿐이다. 다만 <이끼>의 영화화는 윤태호 작가의 <야후>도 인상적으로 봤던 나에게 윤태호 작가를 만나기 좋은 빌미나 다름없었다. 질서정연한 언변을 구사하는 분이었다. 사진 촬영을 제하고도 2시간 가량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실 2시간 동안 말하기 듣기에 집중한다는 건 그만큼 피곤한 일이다. 그럼에도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았던 건 그만큼 논리 정연하게 말을 풀어내는 윤태호 작가의 언변 덕분이었던 것 같다.

 

윤태호 작가와 마찬가지로 <언니네 이발관>의 모든 앨범을 소지한 나에게 이석원 씨 역시 대단한 관심을 부르는 인물이었다. 최근 이석원 씨는 CinDi 트레일러를 연출했는데 이를 빌미로 인터뷰를 청했고 응답을 얻어 인터뷰가 이뤄졌다. 하지만 전자와 달리 이석원 씨 인터뷰는 아쉽다. 여기서 아쉬움이란 이석원 씨가 아닌 나를 겨냥한 것이다.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지만 뭔가 질문의 핀트가 엇나가는 느낌이었다. 1시간 10분 가량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인터뷰 중반부엔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듯 권태로운 질문에 허덕였다. 이런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상대에게 미안해진다. 상대가 할애한 시간을 흥미롭게 활용하지 못한 인터뷰이의 역량 부족이 한스러워진다. 다소 냉소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이석원 씨는 예민해 보이지만 섬세하고 배려적이었다. 현학적인 질문은 좀 더 구체적이어야 했고, 어째서 몇 가지 질문은 누락시켜버린 것인지 모르겠다. 단지 수면이 부족했기 때문일지도, 혹은 정신 산만한 장소 탓일지도 모른다고 푸념한다 한들 결과적으론 좀처럼 기회가 나기 어려울 아까운 시간이었다. 뭔가 그럴 듯한, 특별한 질문을 던지고자 했던 것도 아닌데 평범함조차 밑도는 수준의 인터뷰를 하고 만 기분이다. 여러모로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해소되지 못할 앙금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인터뷰는 참 어렵다. 난 종종 내가 생각해도 멍청했다 싶을 만한 질문을 던지곤 하는데 그리고 나선 도저히 수습할 길을 찾지 못해 대화를 어그러뜨리고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홀로 자멸한다. 기본적으로 인터뷰는 대화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나눠야 한다. 하지만 난 종종 노골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얻기 원하는 사람처럼 군다. 참 어려운 일이다. 하면 할수록 그렇다. 차라리 멋 모를 때가 편했던 것 같기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의 생각을 훔쳐본다는 건 매력적이지만 그것도 가능한 사람의 이야기다. 난 그저 우문 앞에 현답을 던져주는 고마운 인터뷰어들 덕분에 연명하고 있을 뿐이다. 때때로 느끼는 아득함은 괜한 것이 아니다. 과연 애초에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맞았나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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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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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인생

time loop 2009. 7. 18. 01:27

나도 안다. 내가 어찌나 피곤한 인간인지. 정의가 어쩌고 저쩌고, 원칙이 어쩌고 저쩌고, 씨발, 본질이고 나발이고, 잘 먹고 잘 살면 땡이지. 안 그래. 그게 편한 인생이야. 안다. 알아. 그런데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어. 네가 그 모든 걸 방관하는 건 상관없는데 그게 마치 어쩔 수 없는 합리적 방식인 양 굴며 자신을 정당화하는 꼴은 역겹다. 10년 묵은 우정이건, 5년 묵은 우정이건, 스스로 편하게 살고자 하는 욕망 아래, 불합리와 부조리를 자신의 노하우로 수용하고 숙지하는 방법론이 개인의 의지가 아닌 사회적 관성일 뿐이라고 발뺌하는 건 눈꼴사납다. 그래서 난 널 찌르고 또 찌르다 못해 악다구니를 쓰는 너에게 냉소를 날리다 팔팔 뛰는 꼴마저 짓누르고 지쳐나갈 때까지 패고 또 팬다. 피곤하다. 이런 거. 사실 귀찮지. 너무나 당연한 걸 쉽게 망각하고, 쉽게 간과해버리는 관성의 세계에서 혼자 민감하게 찌르고 파헤치다 경계 당하고 떨어져 나가는 건 분명 피로한 일이다. 명예롭지도 않고, 에너지의 소모량도 크다. 그 피곤한 삶이 지겹고 때론 달아나고 싶어도 차마 그러기가 힘들다. 다들 둥글게 살자는데 혼자 모가 나서 부딪힌 뒤 끝내 파편을 확인하고 만다. 충돌은 쌍방간의 충격을 부른다. 데미지가 축적된다. 그냥 편하게 살고 싶다. 하지만 난 피곤한 인간이다. 아무 것도 신경 쓸 필요 없이 내 할 일만 잘하면서 산다면 정말 편할 텐데, 이 사회엔 해석해야 할 프레임도, 관찰해야 할 포커스가 너무 많다.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참 피곤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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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0) 2009.06.01
Posted by 민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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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해야겠다. 사실 영어는 다니나마나 했던 대학 중퇴 이후로,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수능을 목표로 공부했던 고등학교 시절 실력이 내 영어 실력의 맥시멈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예전부터 종종, 그리고 지금은 직업상 의무적으로 영화를 줄창 본 덕인지, 학창시절부터 팝송을 줄창 들었던 덕분인지, 오다가다 귀에 확확 들어오는 문장이나 단어들이 있긴 하지만 사실상 내 귀에 도청장치를 달아도 아마, 안 될 거야, 수준의 리스닝 실력을 갖추고 있다. 영어를 생활화하고 싶다는 생각은 사실 꽤 됐다.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단 한번도 응시 경력이 없었던 토익, 토플 따위를 정복하고자 하는 건 아니고 말 그대로 영어를 구사하고 싶다. 외국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다. 그리고 그럴 만한 이유가 생겼다. 금발 머리 여자친구가 생겼어, 는 훼이크고, 어쨌든 그렇다. 기회라면 기회일 수도 있고. 하지만 접근 방식을 잘 모르겠다. 무턱대고 어학원이나 다녀볼까, 했더니만 주변에서 다들 화들짝 놀라며 역적 모의라도 막듯이 반대한다. 일단 괜찮은 교재 하나를 추천 받아서 그걸로 슬슬 독학 모드에 들어갈까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어에 능한 1인과 꾸준히 만나면서 귀도 트고, 입도 열어보는 거란다. 물론 내 회화실력은 밑바닥이다. 하와유, 파인 땡큐, 앤듀로 시작하는 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 첫 장으로부터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 그래도 수능 모의고사 듣기평가는 곧잘 찍었고, 학창시절 영어점수는 나름 상큼했는데 지금 와서 역시 그 딴 건 실전영어에 도움이 안 되는 소모적 교육이었다고 이연사 강력하게 외쳐본들 뭔 소용 있겠냐. 애인하고도 이별했고 용맹한 솔로부대 용사로 다시 태어난 마당에 남는 주말을 학구열로 불태워보자. 게다가 요즘 주말엔 일이 밀려도 적극적으로 태업 중이니 킬링 타임을 소비해보세. 그러니 누가 좀 괜찮은 조언 좀 던져주신다면 내 이 은혜는 잊지 않고 언젠가 금발미녀라도 한 명(?) 아니면 진짜 금발미녀라도 한 명 소개를 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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